15 APR 2015, Spain
Madrid (Segovia, Toledo) - Sevilla - Córdoba - Ronda - Granada - Barcelona - Paris |
마드리드에서 마지막 밤.
돈키호테와 산초를 만나러 전날 가려 했던 에스파냐 광장 부터 들렀다가 저녁식사를 할 예정이었다.
▼ 아토차 역 Atocha
지하철 3호선 역에서 내리면 바로 돈키호테가 나타날 줄 알았는데 광장에는 상점들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 스페인 광장 Plaza de España
혹시나 싶어 광장의 상점들을 가로질러 뒤 쪽으로 가보니 거기에 이렇게..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통해, 생각보다 어두운 소재의 돈키호테를 접했던 터이지만
그래도 엉뚱한 모험가 돈키호테 이렇게 만나 본다.
▼ 스페인 광장 Plaza de España
돈키호테와 산초를 뒤로 하고 멀리 마드리드 왕궁이 보인다.
어두워지기 전에 발걸음을 재촉하며 가는데 하늘이 심상치 않다.
그제서야 핸드폰 날씨 어플을 확인해 본다
비 올 확율 9시 30% 10시 100, 100% !? 기상예보가 100%라니..
숙소에 들렀다 나오면서 짐을 다 내려 놓고 간소하게 나오다 보니 이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되었다.
왕궁과 주변의 풍경을 느낄 새도 없이 저녁식사 메뉴로 정해 놓은 깔라마리 보카디요를 먹겠다고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 했다.
▼ 마드리드 왕궁 The Palacio Real de Madrid
비가 올지도 모르는 상황에 급해진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데 코에 물방울이 뚝.하자마자 우두두둑 비가 쏟아진다
쏟아지는 비에 알데무냐 성당 인증샷만 겨우 찍고는..
마요르 광장 근처에서 저녁을 먹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이제 접어야 했다.
다음 일정은 다시 솔광장까지 걷는 건데 이 비에 버스든 지하철이든 타야겠지만 찾을 수가 없다.
손수건 한장 꺼내 머리에 뒤집어 쓰고는 앞만 보고 걸었다.
동양에서 온 여자 둘이 손수건 뒤집어 쓰구 걷는 모습이 우스운 모양인지..
지나가는 길가에 사람들이 흘깃 흘깃 쳐다보며 미소를 짓는 것 같았다.
물론 그들은 그런 비에 우산이 없다고 해도 당당하게 비를 맞는다.
지나가는 길가의 가게 주인이 문앞에 서서 우리를 보고 Good night girls~! 외친다.
또 지나가는 녀석이 뭔가 들이민다 파라구아~! 외치는게 우산 같았다. 눈치로 배우는 스페인어.
검색해보니 paraguas 우산 parasol 양산이라고..
▼ 알무데냐 성당 Catedral de la Almudena
▼ El Corte Inglés - Supermercado
애플스토어도 들르고 수퍼마켓도 들를 겸 다 솔광장으로 돌아왔지만, 얼른 먹을 것만 사고 다시 돌아가기로..
상콤 과일이 먹구 싶어서 딸기를 찾았으나 상태가 별로라서 오렌지 Naranja 로..
생수와 초콜릿 그리고, 허기진 배를 달래기엔 이노센트 스무디.
물론 지하철 타기 전에 음료수로 허기진 배를 달래고 돌아온, 배고픈 하루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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