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in, 스페인 여행기를 시작하며

13-28 APR 2015, Spain

Madrid (Segovia, Toledo) - Sevilla - Córdoba - Ronda - Granada - Barcelona - Paris

내 블로그 시작은  스페인 여행기부터 ..

작년 12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보너스 항공권을 끊을 수 있게 되어 떠나게 된 나의 스페인 여행.

2015년 4월 13일 ~ 28일.

마드리드 2박 (당일치기로 하루씩 세고비야, 똘레도),

세비야 2박 후 꼬르도바를 거쳐 론다 1박,

그라나다 2박,

바르셀로나 4박,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파리 2박. 이렇게 13박15일 다녀 왔다.

나에게는 너무도 짧았던 시간, 그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번에는 어색하긴 하지만 나를 위한 기록을 남겨 볼까 한다.

글 쓰는 재주가 없어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는 중이라서 언제쯤 이 글이 공개 될지는 알수 없지만.

여행기를 작성해 볼까? 했다가도 바쁜 일상에 그냥 지나가 버리곤 했다.

이번에도 과연 끝까지 쓸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좀 의문이기는 하다.

내가 도움을 받았던 것 처럼 나 역시 누군에게 도움이 되는 여행기를 써 보고 싶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어느 여행 보다 더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고 ..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일단.. 시작!

내 여행의 기념품, 현지에서 사온 책들.. 

 

이번 여행에는 여행을 다니면서 유독 책을 많이 사온 것 같은데, 그건 여행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다.

여행 중 스페인 곳곳에서 일본어 표지판도 보았고, 또 오디오 가이드도 있었다.

그렇지만 프라도 미술관을 제외하고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찾기 어려웠다. 

비교하긴 그렇지만, 일본어, 중국어도 있는데 한국어가 없을 땐 더 속상하다.

 

아쉬운 대로 영어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 듣다 보면, 지금이 영어 듣기 시간인지, 여행 중인지 헷깔릴 때가 많았다.

 

답답한 마음에 나중에 책으로 보면 더 잘 알겠지 생각하면 스스로 위로도 되고,

또 사진을 찍느라 시간을 아껴 사진/그림을 한 번에 많이 볼 수 있는 오피셜 가이드 위주의 책을 하나 둘 사다보니 

어느 새 돌아오는 비행기의 수화물 무게까지 걱정해야 하기도 했다. 

참고로 위에 쌓아놓은 책 중 2권은 내 영어 수준에 딱 맞는 어린이 동화책인데, 그림과 내용 모두 좋았다.

특히 이 어린이 동화책 덕분에 바르셀로나에 있었던 4월 23일이 산 조르디 day 라는 것과 그 스토리를 미리 알게 된 점도..

 

가이드 북을 구입할때, 직원이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묻곤 했다.

프라도 미술관에서처럼 가이드 북을 포함한 티켓인 경우라면 해당하는 언어의 가이드 북을 주기 위해서도 있다.

한국어는 없으니까 결국 영어로 된 책을 준다.

그렇지만 직접 책을 골라서 계산하는 경우도 물어 보고, 언어 별로 판매 되는 국가를 표기 했다.

 

처음에는 Korea라고 대답해 주다가, 스페인어도 잘 모르면서 하나 주워 듣고는 Corea del Sur 라고 답해 주었다.

혹시나 어디서 많이 오는지 정확히 알면,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도 많구나 생각하고

언젠가는 한국어로 된 오디오 가이드나 오피셜 가이드북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 보며..

 

당일 현지 기념품 샵에서 구입한 이 책들은 종일 들고 다니기엔 무거웠지만,

숙소로 돌아와서 사온 책들을 펼쳐 보면서 그 날 하루의 시간을 리뷰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물론.. 이건 왜 못 봤지.. 하는 아쉬움도 컸지만..

여행에서 돌아온 지금..  

나는 다시 이 책들을 펼쳐 보면서 이 건 봤던 거구나. 이 건 왜 못 보았을까.를 여전히 반복하고 있다.